우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피난자와 지원자로 구성된 단체 ‘Go West Come West!!!’ (고 웨스트 캄 웨스트)입니다. 우리는 피난자로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각국이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아래에 일본정부가 숨기고 있는 방사능오염의 위험성을 전해 드립니다.
일본정부의 과소평가된 데이터에서조차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력폭탄이 방출한 세슘137의 168배나 되는 양의 세슘137이 방출됐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에 쏟아진 방사성강하물 (‘죽음의 재’)의 약 168배입니다. 일본 수상인 아베 신조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건강에 관한 문제는 지금까지도 현재도 앞으로도 완전히 없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주장은 히로시마 원자력폭탄의 ‘죽음의 재’로 인한 건강 피해는 없었다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완전히 근거가 없는 주장이며 분명히 거짓말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원전사고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지금 이 순간에도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원자로건물의 위쪽으로도 아래쪽으로도 계속 누출되고 있습니다. 공기, 물, 흙, 바다, 음식물 등 사람이 사는 기본이 되는 모든 것이 이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때문에 지금도 계속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뿐만 아니라 도쿄까지 포함한 동일본 전역이 오염되고 있어 체르노빌 사고의 기준으로 보아 피난이 필요한 지역이나 피난의 권리가 보장될 지역에 몇 천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사실을 전혀 전해 주지 않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으며 주민들을 못 본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후쿠시마의 부흥을 담당하던 중심 인물 4명이 잇달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전 부흥청 장관, 전 부흥청 부장관, 전 환경성 정무관, 그리고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 현직 정장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하고 있는 일―― 그것은 은폐입니다. 일본정부, 도쿄전력(TEPCO), 주류 언론들은 모든 권력을 행사하며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상을 은폐하려 하고 있습니다. 은폐의 목적은 사고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함이고, 막대한 건강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정부는 ‘방사선 관리구역’의 4배나 오염된 지역으로 원전사고 피난자들을 귀환시키고 있습니다. 원자로 시설 및 방사선 의료 시설 등에서는 3개월에 1.3밀리시버트(mSv) (5.2mSv/년) 또는 40, 000bq/m2를 초과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이 구역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출입하는 것과 음식물을 먹거나 마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본정부는 ‘방사선 관리구역’ 지정 수준의 약 4배, 연간 20밀리시버트(20mSv/y)까지인 오염지역에 사람들이 귀환하여 거주하도록 독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이미지 만들기를 위해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도쿄 역시 위험합니다. 일본정부는 올림픽을 이용해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정부는 고액의 자금을 써서 ‘방사능은 안전하다’는 안전신화를 국내외에서 선전하며, 후쿠시마는 이제 완전히 안전하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림픽 선수 및 방문객에게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먹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선수나 해외에서의 방문객들의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재료를 골고루 사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2018년7월24일자). 후쿠시마현 등 방사능오염도가 높은 지역의 경기장과 시설에서 몇 가지 경기를 실시하는 것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구와 소프트볼). 이런 것으로 선수들과 관객들이 공기중에 부유하는 불용성방사성입자를 흡입해 심각한 건강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 우려됩니다. 도쿄 카츠시카구의 수돗물도 일본정부의 측정에 따라도 0.00481Bq/kg의 세슘 오염이 발견되었습니다 (2018년6월의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로 측정함). 원자력규제청 사이트는 https://radioactivity.nsr.go .jp/ja/list/194/list-1.html 이것은 일반 가정(연간 수도 사용량을 30만 리터로 가정하면)에서는 연간에 1500Bq 정도의 오염을 당하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건강피해를 전부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피해는 확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에 의하면 지금까지 어린이 인구 36만명 중에 209명이나 되는 어린이가 소아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통 방사능의 영향이 없을 경우 소아갑상선암의 발증률은 지극히 드물어 연간에 약 100만 명에 1명 꼴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능과의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에 의한 피폭 (특히 내부피폭)은 암이나 백혈병 뿐만 아니라, 혈관, 심근, 뇌신경세포 등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주요한 장기 세포를 회사시키거나 세포의 손상을 일으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심근경색, 심부전, 돌연사,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의 급격한 증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피난자의 가족, 친구, 친척, 지인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병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그 수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피해 데이터와 증언:https://www.gowest-comewest.net/higai/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었던 수영 선수인 이케에 리카코 선수가 올해 18살 나이에 백혈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도쿄에서 원전 사고 직후에 방사능이 검출된 가나마치 정수장 계열의 풀에서 계속 수영 연습을 했었고 도쿄에서 가장 방사선량이 높은 에도가와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에 10살이었는데 히로시마 원폭으로 백혈병에 걸린 사람의 피폭시 연령도 10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유명인들의 큰병 보도가 분명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인의 큰병 증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방사성 폐기물을 일본 전국의 공공 사업에서 재이용 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제염 작업으로 고농도로 방사능오염된 2200만톤이나 되는 ‘방사성 폐기물’이 들어간 검은 포대(플레콘백)가 산 처럼 쌓여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이 오염된 흙 등을 공공 사업에서 재이용하여 방사능오염 물질을 전국으로 흩뿌리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트리튬(삼중수소) 오염수를 해양폐기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도쿄전력(TEPCO)은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의 탱크에 저장하고 있는 트리튬(삼중수소)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바다에 방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트리튬은 수소의 방사성동위원소로서, 수소로서 행동하며 체내 모든 부위에 깊숙이 들어가 몹시 위험합니다. DNA, 게놈, 단백질, 효소, 지방, 뇌 조직 등에 손상을 미치게 합니다. 바다에 폐기하려 하는 트리튬의 양은 약 1∼3페타베크렐 (10의 15승Bq)이라고 추정됩니다. 이것은 후쿠시마 사고 전에 일본에 있었던 모든 원자력 발전소가 1년간에 방출했던 총량 (5년간 평균으로 0.38PBq)의 3∼8년분에 상당합니다. 이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지면 태평양, 물고기나 해양생물, 바다의 생태계, 나아가서는 공기와 빗물이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세계 사람들을 피폭시키는 가해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일본정부와 IOC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단을 요구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보이콧 행동을 강화해 주세요.